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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교양사전 365] #37 책임 (이종원 교수, 계명대학교)
14 Jun 2023
[기독교교양사전 365] #37 책임 (이종원 교수, 계명대학교)
온맘 큐레이터 · 10 시청

[기독교교양사전 365] #4 신약성서 (조재천 교수, 전주대)

8 시청

기독교교양사전 365 프로젝트의 뜻에 동참하시고자 하는 분들은 아래의 계좌로 후원하실 수 있습니다. 후원하실 때에 '성함(365)', 예를 들어 홍길동(365)라고 써주시면 됩니다.

카카오뱅크 79791050098(신익상, 한국기독교교양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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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

신약성서, 이 얇은 책이 놀라운 점 두 가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는 무려 이천년이나 된 이 낡은 책이 지난 2천년간 인류의 정신세계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입니다. 기독교의 경전은 공식적으로 구약과 신약, 이렇게 두 부분입니다. 구약은 유대교와 공유하는 부분이고, 실질적으로 기독교를 기독교로 만든 토대는 신약성서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 특이한 점은 이 얇은 책이 한 권의 책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전집처럼 이 안에 스물 일곱 권의 책이 들어 있습니다. 자, 신약성서 맨 앞에 있는 목차를 한 번 볼까요. 마태복음부터 요한계시록까지 나와 있지요?

이 스물 일곱 권의 저자가 다 다른 건 아닙니다. 한 사람이 그 중 여러 권을 쓰기도 했으니까요. 그래도 모두 합치면 저자가 적어도 아홉 명은 됩니다. 기독교 전통에서는 신약 각 권의 저자를 다음과 같이 알고 가르쳤습니다. 마태복음의 저자는 마태, 마가복음 마가, 누가복음과 사도행전 이 둘은 누가가 썼고, ‘요한’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다섯 권(요한복음, 요한일서, 요한이서, 요한삼서, 요한계시록)은 예수의 제자 중 하나였던 요한이 쓴 걸로 되어 있습니다. 예수의 제자는 아니었지만 초기 기독교에 막대한 영향 준 바울이라는 사람이 모두 열 세 개의 편지를 쓴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로마서부터 빌레몬서까지). 하지만 그 중 여섯 권에 대해서는 정말 바울이 썼는지에 대해 학자들간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엡, 골, 살후, 딤전, 딤후, 딛). 야고보서는 야고보가, 베드로전서와 후서는 베드로가 썼고, 유다서는 유다가 쓴 걸로 되어 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의 유명한 제자이고 야고보와 유다는 예수의 동생들일 것으로 추정합니다. 히브리서는 신약성서 중 유일하게 저자가 누구인지 분명하지 않은 책입니다.

스물 일곱 권의 배열 순서에 깊은 뜻은 없습니다. 제목에 '복음'이라는 말이 들어간 네 권은 초대 기독교인들이 쓰여진 순서라고 여겼던 순서대로 배열되었습니다. 서신서들은 대체로 길이가 긴 것부터 짧은 것 순입니다. 네 개의 복음이 신약성서 맨 앞 자리를 차지하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먼저 기록된 건 아닙니다. 기록된 시기를 기준으로 볼 때는 서신들이 먼저입니다. 갈라디아서 혹은 데살로니가전서를 필두로 서신들은 대체로 50년대에 쓰여졌습니다. 복음서 넷 중 첫번째로 기록된 마가복음의 저술 시점은 70년 경이고 나머지 복음서들과 사도행전, 그리고 몇몇 서신들과 요한계시록은 70년부터 100년 무렵까지 기록되었습니다. 1세기가 끝나기 전 신약성서 스물 일곱 권이 쓰여졌다는 게 중론입니다만, 시기나 저자에 대해서는 분명치 않은 점들도 있습니다.

쓴 사람과 시점이 다르기 때문에 기록된 장소, 그리고 그것을 처음 읽었던 독자들의 상황 역시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책들의 주제는 대체로 다음과 같습니다: 복음서들은 1세기 초 팔레스타인 일대에서 활동했던 나사렛 출신 예수의 행적과 가르침을 전하고 있습니다. 예수가 세상을 떠난 후 그의 제자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예수운동의 태동과 성장 과정은 사도행전에 그려져 있고요. 소아시아와 지중해 연안에 생겨난 기독교 공동체들이 직면했던 다양한 신앙적, 사회적 문제에 대한 지도자들의 가르침이 서신들의 내용을 이룹니다. 요한계시록은 특이한 책인데, 거기에는 묵시적 환상을 통해 본 초월적 세계 혹은 종말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신약성서 스물 일곱 권은 모두 고대 그리스어로 쓰였습니다. 원본은 전혀 남아 있지 않습니다. 대신 일찍부터 원본을 필사한 사본들이 널리 퍼져나갔습니다. 많이 소실되었지만 지금까지 남아있는 것만 해도 오천 개가 넘고 사본들 간에는 크고 작은 차이가 나타납니다. 그걸 면밀히 검토한 후 원본에 가장 가까울 것으로 여겨지는 내용으로 편집해서 펴낸 것이 지금의 신약성서입니다.

신약성서는 예수와 그를 따랐던 사람들, 첫 백년간 그를 통해 기독교 신앙을 가지게 되었던 사람들이 썼고 읽었던 스물 일곱 권의 책입니다. 신약성서는 신과 인간을 이어주는 일종의 다리입니다. 신이 누구인지 그의 뜻이 무엇인지를 드러내주는 가장 명백하고 구체적인 매개가 바로 이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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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교양사전 365] #37 책임 (이종원 교수, 계명대학교)
14 Jun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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