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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맘 큐레이터 17 May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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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교양사전 365] #37 책임 (이종원 교수, 계명대학교)
14 Jun 2023
[기독교교양사전 365] #37 책임 (이종원 교수, 계명대학교)
온맘 큐레이터 · 10 시청

[기독교교양사전 365] #23 상징 (손성현 박사, 감리교신학대학교)

10 시청

기독교교양사전 365 프로젝트의 뜻에 동참하시고자 하는 분들은 아래의 계좌로 후원하실 수 있습니다. 후원하실 때에 '성함(365)', 예를 들어 홍길동(365)라고 써주시면 됩니다.

카카오뱅크 79791050098(신익상, 한국기독교교양학회)

#상징 #기독교교양, #365프로젝트, #기독교교양사전, #손성현박사


*상징(象徵, Symbol)

“기독교의 상징은 무엇인가요?” 하고 누군가가 물어본다면, 많은 기독교인들이 ‘십자가’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원래는 고대 오리엔트 지역과 고대 로마에서 사형수를 매달아 죽일 때 쓰던 나무 기둥입니다. 눈으로 얼마든지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는 그 십자가는 눈에 보이지 않는 뭔가를 가리킵니다. 그것은 예수의 희생을 통해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인간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초월적인 차원을 가리키는 어떤 것, 우리 눈으로 볼 수 있는 구체적인 것을 ‘상징’이라고 부릅니다.
우리말에서 ‘상징’으로 번역되는 영어 Symbol은 고대 그리스어 쉼볼론(σύμβολον)에서 나왔습니다. ‘함께’라는 뜻의 쉼συμ과 ‘던지다’는 뜻의 발레인βάλλειν의 명사형이 합쳐진 말입니다. 둘로 나뉘어져 있던 것을 ‘함께 던져 넣어 하나가 되게 한다’(to put together)는 뜻이 있습니다.
→ 여기 ‘십자가’라는 상징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한 조각에 불과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다른 부분, 즉 초월적인 하나님의 사랑과 함께 맞물리고 연결되어야만 존재의 의미가 있습니다. 기독교는 ‘십자가’ 외에도 수많은 상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빛, 길, 집, 빵, 물, 배…. 우리는 이런 구체적이고 일상적인 상징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신적인 세계의 신비를 예감하고 그 신비와 하나가 되고픈 열망을 느낍니다. 그래서 교회는 이런 상징을 예배와 교육의 현장에서 적절하게 활용해왔습니다. 다른 한 편, 상징이 인간의 지성과 감성에 지속적이고 강력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상징에 대한 비판적인 성찰이 꼭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유대교는 일체의 형상(刑象, image)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습니다. 초대 교회도 처음에는 이런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가톨릭교회는 시각적인 상징과 그림으로 신앙의 내용을 표현하는 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종교개혁 시기에는 그에 대한 과격한 반대의 움직임도 있었습니다. 가톨릭교회에 비해 개신교는 시각적인 상징에 대해서 좀 더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물론 상징에는 시각적인 형상, 즉 눈에 보이는 사물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인간이 오감을 통해 인지하고 파악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상징이 될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인간의 언어도 상징이 됩니다. 대표적인 것이 ‘사도신경’(使徒信經 Apostle’s Creed)입니다. 라틴어로 ‘사도신경’은 ‘심볼룸 아포스톨로룸’(Symbolum Apostolorum)이라고 부릅니다. ‘사도들의 상징’이라는 뜻입니다. 간결하고 분명하게 응축된 그 고백의 언어는 단순히 눈으로 읽고 입술로 낭독되는 인간의 언어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그 언어로는 다 담아낼 수 없는 신비로운 신앙의 진경(眞境)을 가리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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