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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맘 큐레이터 17 May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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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교양사전 365] #37 책임 (이종원 교수, 계명대학교)
14 Jun 2023
[기독교교양사전 365] #37 책임 (이종원 교수, 계명대학교)
온맘 큐레이터 · 9 시청

[기독교교양사전 365] #14 예언 (김경식 박사, 감리교신학대학교)

8 시청

기독교교양사전 365 프로젝트의 뜻에 동참하시고자 하는 분들은 아래의 계좌로 후원하실 수 있습니다. 후원하실 때에 '성함(365)', 예를 들어 홍길동(365)라고 써주시면 됩니다.

카카오뱅크 79791050098(신익상, 한국기독교교양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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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

예언이라는 개념을 보다 분명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 단어의 그리스어 표현을 이해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예언”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표현은 프로페테이아(προφητεία)이고, “예언자”를 의미하는 그리스어 표현은 프로페테스(προφήτης)입니다. 이 표현들은 “~전에”, 혹은 “~앞에”를 의미하는 접두어 “프로”(προ-)와 “말하다”를 의미하는 “페미”(φημί) 동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여기서 접두어 “프로”(προ-)는 공간적인 의미와 시간적인 의미를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이 접두어를 공간적인 의미로 생각한다면 예언이란 “어떤 이 앞에서 말하는 행위”, 즉 “어떤 이의 말과 뜻을 대언하는” 행위를 의미하는 것이 되고, 이 접두어를 시간적인 의미로 이해한다면 예언이란 “앞서 말하다”, 즉 “앞 날의 일을 예견하다”가 됩니다. 이 두 의미 모두 성서 속의 예언 개념과 잘 연결되는데, 그 중에서 전자의 의미, 즉 “대언의 행위"가 성서에 나타난 예언의 본래적인 의미입니다.

우리말 사전에서 “예언”이라는 항목을 찾아보면, 이 단어는 “미리” 예(豫)자와 “말씀” 언(言)자로 표기되어 “앞으로 다가올 일을 미리 알거나 짐작하여 말한다”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기독교에서 말하는 예언의 개념 역시 이 사전 항목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대언하는 행위”를 의미하는 성서적 예언의 원의를 잘 드러내기 위해서는 “미리” 예(豫)자가 아니라 “맡길” 예(預) 자를 사용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성서 속의 예언은 “하나님의 말씀을 맡는 일”를 의미하고, 예언자(預言者)는 “하나님의 말씀을 맡은 자”를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예언”은 하나님의 말씀을 맡은 예언자가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선포하는 행위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예언과 예언자에 대한 구약성서의 히브리어 표현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구약성서에서 예언자들을 지칭하여 불렀던 더 오래된 표현은 히브리어로 로에(**ראה**) 혹은 호제(**חזה**) 입니다. 이 단어들을 우리 말로 직역하면 “(환상을) 보는 자”입니다. 즉, 참된 예언자는 하나님의 거룩한 임재를 눈으로 보고 감당할 수 없는 하나님에 대한 경외감을 몸소 체험한 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몇몇 예언서들은 자신이 참된 예언자임을 증명하기 위해 하나님으로부터 소명을 받았던 그 순간 그가 목도했던 신비한 체험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구약성서에서 예언과 관련하여 이 단어보다 더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히브리어 어근은 “나바”(נבא)이고, 예언자를 일컫는 명사는 “나비”(נביא)입니다. 비록 히브리어는 아니지만 이와 동일한 어근을 갖고 있는 아카드어의 “나부”(nabu)라는 동사는 “부르다”를 의미합니다. 만일 이 단어와 “나바”라는 히브리어 어근이 연관되어 있다면, 예언자를 의미하는 “나비”는 부름받은 자를 의미합니다. 이 표현은 이스라엘 왕국 시대 때 활동했던 예언자들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의 기원을 이루었던 중요한 선조들인 아브라함과 모세에게도 적용되었습니다. 즉, 이스라엘 리더십의 본질이 바로 이 예언의 능력, 즉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이를 올바르게 전하는 데에 있음을 잘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성서는 근본적으로 인간의 판단이 아니라 예언자들이 전하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통치가 이루어지는 공동체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언자들이 선포했던 예언은 하나님의 말씀에서 멀리 떠나 버린 사회의 불의와 우상숭배의 모습을 비판하고, 이들이 외면하고 있었던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오라는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만일 예언의 말씀을 듣고도 회개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도 않는다면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경고 역시 예언에 포함됩니다. 성서는 참된 예언은 바로 선포된 예언의 성취를 통해 증명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래적인 예견과 그 성취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또한 성서는 심판의 예언은 성취되지 않을 수도 있음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심판이 예언되었다 할지라도 백성들이 회개하면, 하나님께서 심판의 마음을 돌이켜 용서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예언의 본질적인 목적은 단순히 미래에 있을 일을 전해주는 것이 아니라, 현재 사람들의 삶의 변화를 이루어 내는 데에 있습니다. 즉, 성서에서 예언의 초점은 막연한 미래가 아닌 우리 현실의 모습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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