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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맘 큐레이터 17 May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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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교양사전 365] #37 책임 (이종원 교수, 계명대학교)
14 Jun 2023
[기독교교양사전 365] #37 책임 (이종원 교수, 계명대학교)
온맘 큐레이터 · 10 시청

[기독교교양사전 365] #28 어린이 (손성현 박사, 감리교신학대학교)

10 시청

기독교교양사전 365 프로젝트의 뜻에 동참하시고자 하는 분들은 아래의 계좌로 후원하실 수 있습니다. 후원하실 때에 '성함(365)', 예를 들어 홍길동(365)라고 써주시면 됩니다.

카카오뱅크 79791050098(신익상, 한국기독교교양학회)

#어린이 #기독교교양, #365프로젝트, #기독교교양사전, #손성현박사


*어린이

고대 사회에서 어린이는 가난하고 폭력적인 사회적 환경에 거의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었습니다. 그리스 로마 문화권에서도 갓난아기를 내다버리고 아직 어린 아이들을 노예로 팔아버리는 일이 빈번했습니다. 심지어는 유복한 가정에서도 어린이를 귀찮은 존재로 간주하고 무시하거나 학대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에 비하면, 유대인 가정의 분위기는 나은 편이었다고 말할 수 있는데, 그것은 구약성서가 자녀를 낳는 것, 특히 사내아이를 낳아 기르는 것을 하나님이 주시는 복으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1세기 팔레스타인의 끔찍한 경제적 상황은 어린이를 하나님의 복으로 느낄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예수 시대와 기독교 초기에 대한 사회학적 연구에 따르면, 그 당시 인구의 70퍼센트 이상이 최저생계수준에도 못 미치는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어린이는 어른이 먹어야 할 양식을 축내는 존재, 경제적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곤 했습니다.
이렇게 어린이에게 적대적이었던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할 때 예수이 어린이를 대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파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가복음 10장 13~16절을 보면, 예수는 어린이를 하찮게 여기고 호통 치며 내쫓는 제자들에게 아주 단호하게 말씀하십니다. “어린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허락하고, 막지 말아라. 하나님 나라는 이런 사람들의 것이다. […] 누구든지 어린이와 같이 하나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거기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앞서 마가복음 9장 37절에서는 어린이를 받아들이는 것이 곧 예수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이며, 또 그것은 예수를 보내신 하나님을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역설하십니다. 그러면서 어린이들을 안으십니다. 신약성서에서 “안아주다”(evnagkali,zomai)는 표현은 어린이와 관련해서만 사용됩니다. 먹고 사는 데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존재들, 귀찮고 하찮은 존재의 대명사였던 어린이를 이렇게 소중하게 안아 주시는 예수의 모습은 기독교가 믿는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그래서 기독교 공동체는 어린이를 무시하거나 무섭게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를 존중하고 어린이의 온전한 성장과 성숙에 동반하는 교육 공동체를 지향합니다.
어린이와 관련해서, 기독교는 또 하나 놀라운 사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인간이 되어 우리에게 오셨는데, 처음부터 ‘어른인 인간’이 아니라 먼저 ‘어린이’로 오셨다는 사실입니다. 그 당시 사회에서 가장 작고 약한 존재, 가장 낮은 곳에서 위험에 노출된 존재로 오신 사건, 이것을 잊지 않고 기리는 것이 바로 크리스마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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