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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교양사전 365] #37 책임 (이종원 교수, 계명대학교)
14 Jun 2023
[기독교교양사전 365] #37 책임 (이종원 교수, 계명대학교)
온맘 큐레이터 · 10 시청

[기독교교양사전 365] #29 십계명 (김경식 박사, 감리교신학대학교)

7 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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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79791050098(신익상, 한국기독교교양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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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계

십계명은 기독교와 유대교에 있어 핵심이 되는 10개의 종교적 계명입니다, 이 10개의 계명은 구약성경의 출애굽기 20:2-17과 신명기 5:6-21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십계명이라는 용어는 출애굽기 34:28과 신명기 4:13에서 언급된 히브리어 표현 עֲשֶׂרֶת הַדְּבָרִים , “10개의 말씀들”에서 유래합니다. 이 단어는 그리스어 성경에서 δεκάλογος라는 말로 옮겨졌고, 라틴어식 표기인 Decalogue의 기원이 됩니다. 우리는 이를 한자어로 그대로 옮겨 십계명(十誡命)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이집트에서 400여년간 노예로 살았던 히브리인들이 이집트에서 탈출한 이후에 그들의 지도자였던 모세가 시내 광야의 시내산에 올라가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십계명을 받았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신명기 9:10은 하나님이 직접 손으로 두 돌판에 기록한 것이라 언급하면서, 하나님께서 이 법을 직접 써 주셨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십계명 돌판은 성소의 가장 거룩하고 중요한 장소라 할 수 있는 지성소의 언약궤 안에 보관되어 있었습니다. 그 만큼 큰 종교적 권위가 십계명에 담겨 있는 법인 셈입니다.
출애굽기는 히브리인들의 정체성에 있어 중요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히브리인들은 더 이상 노예가 아니라 자유로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이제 새로운 나라를 이루어가야 합니다. 법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는 한 공동체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규정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세워야 할 나라는 다른 나라들과는 구별된 거룩한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출애굽기 19:6은 이스라엘이 “제사장 나라”가 될 것이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후에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법은 거룩한 나라가 되기 위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구약성경의 첫 다섯 권의 책인 “토라” 혹은 “모세 오경”에는 십계명 뿐만 아니라 많은 법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출애굽기에서부터 신명기에 걸쳐 계약법(20:22-23:33), 성막과 제사법(출24-레16), 성결법(레17-26), 그리고 신명기법(신12-26) 등과 같이 많은 법들이 열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첫 번째 십계명(출20:2-17)은 이 모든 법 조항들 앞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로 볼 때, 십계명은 그 뒤에 나오는 다양한 법 조항들을 핵심적으로 요약하는 동시에, 여기서 파생되는 법 조항들의 개념을 규정하는 일종의 헌법과도 같은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각 종교 전통마다 10개의 계명을 분류하고 규정하는 방식이 좀 상이합니다. 구약성경에는 십계명이라는 용어는 나오지만, 각 계명마다 구체적으로 번호를 붙이지는 않았습니다. 개신교와 가톨릭 전통에서 제1계명은 출20:3,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입니다. 그러나 유대교에서는 출20:2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네 하나님 여호와니라”를 제1계명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톨릭 전통에서는 출20:2-6을 제1계명으로 분류합니다. 마지막 계명의 경우 개신교와 유대교 전통은 이웃의 소유와 아내를 탐하지 말라고 언급하는 출20:17을 “네 이웃의 집을 탐하지 말라”는 열 번째 계명으로 분류했다면, 가톨릭에서는 이 구절을 두 개의 계명으로 나누어 아홉 번째 계명, “남의 아내를 탐내지 마라”와 열 번째 계명, “남의 재물을 탐내지 마라”로 분류했습니다. 가톨릭의 십계명에서 주목해 볼만한 부분은 출20:8-11의 안식일에 대한 계명을 “주일을 거룩히 지내라”라고 제시함으로 안식일 용어를 예수님의 부활을 나타내는 주일(主日)로 바꾸었다는 점입니다.
십계명의 항목들은 각 종교 전통에 따라서 구조적으로 다르게 분류되기는 하지만, 이 십계명은 크게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지켜야 할 법인 종교법과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지켜야 할 법인 사회법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복음서는 이 십계명의 큰 두 주제를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마22:37-40).
십계명에는 종교법과 사회법이 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유기적으로 연관되어 있습니다. 십계명의 전반부에 제시되고 있는 종교법의 핵심은 하나님 한분만이 참된 신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이 세상에서 이루어져야 할 정의의 기준이 자의적인 판단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비롯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종교법과 사회법 사이를 이어주는 계명이 바로 안식일 법입니다. 안식일은 하나님이 세상을 6일 동안 창조하고 7일 째에 쉼을 가셨던 날입니다. 창세기는 인간이 곧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았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매우 파격적인 선언입니다. 왜냐하면 고대 사회에서 모든 인간은 동등한 존재라 여겨지지 않았고, 당대의 통치자만이 신의 형상으로 창조되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휴일도 없이 계속된 노동에 시달려야만 했습니다. 십계명은 안식을 분명히 규정하며 사람들뿐만 아니라 가축을 포함하여 모든 생명이 쉼을 얻어야 함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안식일 법은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창조의 질서를 이어 나가는 법입니다.
이어 나오는 사회법들은 사람을 사람 되게, 곧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고귀한 존재 답게 살아가게 하기 위한 법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성경의 다른 많은 법들의 핵심 가치가 십계명에 담겨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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