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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교양사전 365] #37 책임 (이종원 교수, 계명대학교)
14 Jun 2023
[기독교교양사전 365] #37 책임 (이종원 교수, 계명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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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교양사전 365] #20 기독교와 회심 (남성혁 교수, 장로회신학대학교)

6 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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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와 회심

‘회심’이라는 말은 그 한자어가 설명해 주듯이, 마음을 돌이킨다는 의미입니다. 문자적으로만 이해한다면, 특정 대상에게 마음을 향하였다가, 그 방향을 바꾸어 다른 대상에게 마음을 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하면, 종교 영역에서 무언가로부터 멀어지고 무언가로 다가서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다른 종교보다 유난히 기독교에서 회심이라는 단어가 즐겨 사용되고, 기독교 활동과 깊은 연관성을 드러내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타종교에 비해 기독교는 죄의 문제를 강조하여, 죄로부터 돌아서고, 예수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을 신앙으로 여깁니다. 기독교에서 사용되는 회심은 신앙을 가지지 않았던 사람이 신앙을 가지게 될 때나, 성경과 반대되는 세계관에서 돌이켜 기독교적 가르침을 따를 때 사용합니다.

회심에 해당하는 성서 언어는 구약성경의 히브리어 ‘슈브(shubh)’, 신약성경의 헬라어 ‘에피스트레페인(epistrephein), 스트레페인(strephein), 메타노이아(metanoia)’ 등입니다. 모두 그 뜻이 ‘방향이나 마음, 관심을 돌이키다, 혹은 전환하다’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의미는 그 영역이 물리적이든 심리적이든, ‘방향의 전환’입니다. 종종 ‘개종’이라는 용어가 사용되는데, 회심과 구별될 필요가 있습니다. 개종은 표면적으로 종교를 바꾸는 것입니다. 힌두교에서 기독교로, 혹은 불교에서 이슬람교로 바꾸는 것입니다. 회심은 개종에 비해 내면적 세계관의 변화와 그에 동반되는 전환에 더 강조점을 둡니다. 그러므로 기독교에서 이해하는 회심은 완료형보다는 진행형입니다. 케임브리지 사전에서 그 정의를 살펴보면, “하나로부터 다른 것으로 전환하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성경에서도 예수가 스스로 “내가 곧 길이요”라고 말하며, 자신을 따르는 삶을 하나의 여정으로 설명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적 회심을 한다는 것은 이제부터 예수를 닮으며 그리스도인으로서 적합한 삶을 살겠다고 그 출발선에 서는 것과 같습니다. 예를 들어 영국의 기독교 작가 존 번연이 쓴 ‘천로역정’이라는 소설의 원제목 The Pilgrim’s Progress에서 잘 나타냅니다. 순례자로서 삶의 변화된 삶의 지속하는 것이 회심입니다.

회심의 중요성 때문에 기독교는 전도활동에 치중합니다. 때로는 전도활동이 대중에게는 호전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붐비는 출퇴근 대중교통 시설에서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을 외치며 다니거나, 타종교 국가에 선교 활동으로 방문하는 기독교인들의 모습이 그렇게 비추어집니다. “왜? 기독교는 상대가 원하지도 않는데, 전도하고 회심을 요구하여 교회에 다니는 사람을 만들려고 하나?”와 같은 질문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오늘날 한국 사회 시민은 기독교회의 전도 활동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며, 그 결과 회심에 대한 시도는 개인과 집단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해석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성경에서 말하는 회심에 대한 바른 이해를 위하여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합니다. 회심은 단순한 소속의 변경을 표현하는 정태적인 의미로 제한되지 않습니다. 기독교적 회심이 그저 기독교회에 소속됨으로 사후에 천국을 보장받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회심은 정체성의 전환, 곧 성경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인간 창조 목적의 회복을 의미하며, 역동적으로 창조주의 형상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교인과 그리스도인이라는 단어들을 비교하면 회심의 의미를 조금 더 구분할 수 있습니다. 교회라는 기관에 종교행사를 위하여 다니는 회원들을 지칭하려면 교인이라는 표현에 적합합니다. 표면적으로 교인은 교회 소속으로 변화하지만, 그 속마음까지 돌아섰는지 알 수 없습니다. 이와 비교하여, 기독교 세계관으로 전환, 곧 회심을 경험한 사람은 그리스도인이라 칭합니다. 기독교인으로 회심한다는 것은 외형적으로 기독교회에 소속되는 것 이상으로, 역동적으로 기독교의 사랑과 평화를 세상에 드러내는 변화의 모습을 표현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에게는 ‘Amazing Grace’라는 곡으로 잘 알려진 존 뉴턴이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그는 18C에 기독교 국가였던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지만, 노예 무역상으로 기독교 세계관과 반대되는 삶을 살았습니다. 고향으로 돌아가던 바다에서 거친 폭풍우를 만났다가 살아나면서 극적으로 회심하여 그의 세계관이 변하게 되었습니다. 회심한 이후 그는 노예무역을 그만두고 82세로 죽을 때까지 목회자로 살게 됩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기독교회에서 ‘중생’이라는 용어를 자주 사용했습니다. 세계관이 변화된 것은 이전의 삶의 방식으로부터 돌아서서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또 다른 삶을 사는 것이기 때문에 중생으로 표현했습니다. 회심에 대한 정의와 설명을 하지만, 기독교 신앙에서는 이러한 세계관의 변화는 인간의 선택이라는 측면에서만 다 설명할 수 없는 더 깊은 차원이 있습니다. 회심에 대하여 인간 측면만을 정의하면, 종교적 회심은 특정 신앙으로 전환하여, 지속해서 그 신앙의 가치를 추구하는 변화의 여정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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