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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맘 큐레이터 17 May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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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교양사전 365] #37 책임 (이종원 교수, 계명대학교)
14 Jun 2023
[기독교교양사전 365] #37 책임 (이종원 교수, 계명대학교)
온맘 큐레이터 · 9 시청

[기독교교양사전 365] #5 교양 (손성현 박사, 감리교신학대학교)

7 시청

기독교교양사전 365 프로젝트의 뜻에 동참하시고자 하는 분들은 아래의 계좌로 후원하실 수 있습니다. 후원하실 때에 '성함(365)', 예를 들어 홍길동(365)라고 써주시면 됩니다.

카카오뱅크 79791050098(신익상, 한국기독교교양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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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敎養)

인간은 수많은 가르침 속에서 살아갑니다. 교양이란 그 가르침[敎] 중에서 ‘모든’ 인간이 ‘자유로운 존재’로서 ‘함께’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배우고, 가르쳐야 하는 것(敎), 그리고 다음 세대에게 전수해야 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또한 그 가르침을 체득하고 체현하기 위한 치열한 노력, 또 그럴 수 있는 역량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런 힘을 길러낸다는 의미에서 ‘기를 양’(養) 자를 붙여 ‘교양’입니다.

유감스럽게도 현대 한국사회에서 교양이라는 말은 어느 정도 경제적인 여유를 가진 사람들이 시간적인 여유를 누리면서 지적이고 문화적으로 세련된 모습을 과시하는 맥락에서 사용 되고 있습니다. 교양의 개념이 왜곡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교양의 참뜻을 되새겨 볼 때 가장 중요하게 부각되는 것이 바로 ‘자유’입니다. 교양이라는 말은 라틴어 ‘아르테스 리베랄레스’(artes liberales, 자유인의 학예學藝)의 번역어입니다. 원래 이 말은 ‘자유인’에게 적합한 학문, 혹은 학문적인 기술을 뜻하는 말이었습니다. 교양의 핵심은 우리 자신을 자유인으로 빚어나가는 지속적인 노력입니다. 마치 장인(匠人)이 어떤 기술(arts)을 마스터하듯이, 꾸준한 노력을 통해 자신을 자유인으로 형성해 나가는 것이 교양의 진면목입니다.

나를 부자유하게 만드는 모든 것들, 불합리한 전통, 사회적인 압력, 물질만능주의, 심리적인 강박, 지나치게 의존적인 관계, 잘못된 습관 등에서 벗어나기 위해 꼭 배워야 하는 것이 교양입니다. 예컨대 ‘역사’를 교양으로 배운다는 것은 뭘까요? 그것을 배우지 않았을 때는 역사적으로 무지와 편견의 노예가 되어, 다른 사람의 생각을 무비판적으로 따르며 판단하는 삶을 살았겠지만, 이제는 역사 ‘교양’을 통해 그런 미성숙한 상태에서 벗어나 자유인으로서 역사를 성찰하고 그 깨달음에 따라 오늘을 사는 것입니다.

독일어권에서 ‘교양’에 해당하는 단어 ‘빌둥’(Bildung)은 ‘하나님의 형상(Bild)’을 회복하는 일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 기독교와 교양은 아주 긴밀한 관계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중세의 위대한 신학자인 마이스터 에크하르트는 인간이 이 세상의 헛된 형상에서 벗어나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을 향해 더 높은 존재로 빚어지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나 혼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자유인’으로 형성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의 대화와 소통은 교양을 구성하는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그렇게 ‘함께’ 자유인으로 지혜롭게 공존하기 위한 핵심 역량, 그것이 교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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