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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교양사전 365] #37 책임 (이종원 교수, 계명대학교)
14 Jun 2023
[기독교교양사전 365] #37 책임 (이종원 교수, 계명대학교)
온맘 큐레이터 · 10 시청

[기독교교양사전 365] #13 히브리어 (송민원 교수, 성경과설교연구원(IBP))

8 시청

기독교교양사전 365 프로젝트의 뜻에 동참하시고자 하는 분들은 아래의 계좌로 후원하실 수 있습니다. 후원하실 때에 '성함(365)', 예를 들어 홍길동(365)라고 써주시면 됩니다.

카카오뱅크 79791050098(신익상, 한국기독교교양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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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어

1) 히브리어는 구약성경의 언어로, 셈족어에 속한 언어이다
히브리어는 구약성경의 언어입니다. 에스라서(4:8-6:18, 7:12-26)와 다니엘서(2:4-7:28)의 일부에서 아람어가 사용되었고, 그 일부를 제외하고 나머지 구약성경 전체가 히브리어로 쓰여 있습니다.
히브리어는 크게는 아프리카아시아어족에 속해 있고, 좀 더 좁게는 셈족어, 혹은 셈어파라고 불리는 어군에 속해 있습니다. 셈족어라는 이름은 노아의 세 아들 중 하나인 셈에게서 유래한 것으로, 셈족어에는 바빌로니아와 앗시리아 제국의 언어인 아카드어, 성경의 블레셋 사람들이 사용하던 고대 페니키아어, 예수님이 사용하셨던 아람어, 그리고 현재 중동의 아랍사람들이 쓰는 아랍어 등이 속해 있습니다.
셈족어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세 개의 자음으로 이루어진 어근을 중심으로 단어가 형성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ㅋ-ㅌ-ㅂ(k-t-b)라는 어근은 글로 쓰는 것을 나타냅니다. 히브리어로 카타브(kātab)라고 하면 ‘그가 썼다’라는 동사이고, 아랍어로 키타브(kitāb)는 ‘책’이라는 명사입니다. 접두어가 붙은 형태인 미크타브(miktāb)는 히브리어와 아람어에서 ‘문서, 서류,’ 혹은 왕이 내리는 ‘조서’를 가리킵니다. 셈족어는 이렇게 세 개의 자음으로 구성된 어근에, 명사나 형용사, 동사를 만드는 특정한 패턴으로 하나의 단어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모음을 표기하지 않고 자음만 표기하더라도 문서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독특한 언어군입니다.
히브리어는 고대 이스라엘 바로 옆에 있던 모압, 암몬, 에돔에서 사용하던 언어와 거의 차이가 없고, 골리앗이 쓰던 페니키아어와는 형제자매 언어라 할 수 있습니다. 각자의 언어로 서로 얘기해도 어느 정도 의사소통이 가능한 정도입니다. 히브리어와 아람어는 사촌 언어 정도라 할 수 있겠습니다. 문법과 어휘면에서 유사성이 높지만 또한 차이도 있어서, 서로 완전히 이해되는 정도는 아닙니다. 그래서 열왕기하 18장 26절에 아시리아의 사절단 랍사게가 히브리어로 위협을 하니까 유다 백성들이 알아듣지 못하게 아람어로 말해달라는 일화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렇듯 히브리어는 고대 가나안 지역의 민족들의 언어와 거의 차이가 없는 가나안어 중 하나이고, 보다 넓게는, 문법구조와 어휘의 유사성을 공유하고 있는 셈족어 중의 하나입니다.

2) 히브리어는 살아있는 언어이다
고대 이스라엘에서 쓰인 히브리어는 고정된 죽은 언어(死語)가 아니라 살아있는 언어였습니다. 살아있는 언어라는 것은 사람들이 사용하면서 바뀌고 변해가는 언어라는 뜻입니다. 살아있는 언어이기에 지역적으로 차이가 생깁니다. 사사기 12장에 보면, 이스라엘 사람들 중에서 에브라임 지파는 “쉬/ʃ/” 발음을 잘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옵니다. “쉽볼렛”이라고 발음해 보라고 하니 “십볼렛”이라고 발음하는 것으로 에브라임 지파 사람들을 구분합니다. 마치 우리나라 사람들이 쌍시옷 발음을 잘 못하는 분들을 특정 지역 출신이라고 쉽게 알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북이스라엘과 남유다 사이에도 어휘와 발음에서 차이가 있었습니다. 성경 시대의 히브리어는 이렇게, 사용하는 사람들의 지방색이 드러나는 살아있는 언어였습니다.
또한 성경 안에서도 초기 히브리어, 중기 히브리어, 후기 히브리어로 나눌 수 있을 정도로, 문법과 어휘 면에서 변화 과정이 나타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언어가 변화하는 자연스런 현상입니다. 특히나 페르시아가 고대근동 전역을 지배하던 시대에는, 페르시아 제국의 국제공용어인 아람어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전통적으로 쓰던 히브리어 단어가 아니라 아람어 단어를 대신 쓰고, 문법 구조도 아람어스럽게 변합니다. 이렇듯 히브리어는 성경을 기록하기 위해 특별히 고안된 언어가 아니라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이 매일매일 일상적으로 쓰던 언어이고,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변하는 살아있는 언어였습니다.

3) 성경 히브리어와 현대 히브리어의 차이
지금 현재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에서도 히브리어를 쓰고 말하는데, 그것을 현대 히브리어라고 합니다. 현대 히브리어는 일종의 인공언어로서, 19세기말 엘리에제르 벤 예후다라는 시오니즘 운동가가, 앞으로 건설되는 이스라엘 국가에서는 히브리어로 말하고 쓰자고 주창하면서 만들어낸 언어입니다.
성경 히브리어와 현대 히브리어 사이에는 연속성과 불연속성이 있습니다. 성경 히브리어는 BC 6세기 바빌론포로시기와 페르시아 제국의 등장을 거치며 일상언어로서의 지위를 점차 잃어가고, 페르시아제국의 국제공용어인 아람어가 그 자리를 대체하게 됩니다. 히브리어는 아람어와 혼합된 랍비 히브리어, 유럽언어와 혼합된 이디쉬 같은 언어로서 명맥을 유지해 왔습니다. 엘리에제르 벤 예후다는 성경 히브리어와 랍비 히브리어, 이디쉬 등의 언어를 연구하며 현대 히브리어를 창시했기 때문에 성경 히브리어와 현대 히브리어는 2,000년이 넘는 시간적 거리에도 연속성이 존재합니다. 문자를 표기하는 방법, 성경에 쓰인 어휘와 표현을 최대한 현대 히브리어에 반영하였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고대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수많은 현대문물들을 표현하는 어휘들이나, 현대 유럽어의 시제 개념과 같은 성경 히브리어에는 없는 문법적 개념들로 현대 히브리어의 틀을 만들었기 때문에 두 언어 사이에는 차이점 역시 많이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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