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뉴스] 싸이판-사이비를 쫓는 기자들 '신비주의 사이비에 빠진 목회자들'도 많아

사이비 전문 기자들이 CBS 팟캐스트 변상욱의 ‘싸이판’(사이비가 판치는 세상, 진행 변상욱 대기자)에 모였다.

기독교포털 정윤석 기자, 현대종교 조믿음 기자, CBS 종교부 송주열 기자. 이들 사이비 전문 기자 3명은 최근 싸이판 ‘사이비를 쫓는 기자들’편에 출연해 경악할 취재 경험담을 공개했다.

신학교를 졸업한 뒤 20년 넘게 사교 집단을 집중 취재해온 정윤석 기자는 속칭 신비주의 사이비에 빠진 목회자들이 많다고 걱정했다.

정 기자는 “하나님과 직통계시를 한다는 A원장을 취재한 적이 있는데 A원장이 ‘하나님 아버지’라고 외치고 즉석에서 직통을 받았다며 집회에 참석한 목회자들에게 지시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찬양하라 하신다고 하면 목회자들이 찬양을 하고, 하나님이 벌을 서라 하신다 하면 목회자들이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들었다”고 회상했다.

정윤석 기자는 “A원장을 추종하는 목회자 50여 명이 대부분 예장 통합과 합동 등 정통 교단 교회에서 활동하는 목회자들이었고, 그 가운데는 신학교 선배도 있었다”고 전했다.

정윤석기자는 사기성 짙은 안수 집회에 다녀온 이야기도 들려줬다.

정 기자는 “피를 뽑아내야 병이 없어지고 일이 잘 풀린다는 피 뽑기 안수를 하는 곳이 있는가하면 육신의 정욕을 씻어내기 위한 눈 찌르기 안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취재차 직접 피 뽑기 안수를 받았는데 성령의 역사라면서 손톱으로 신체 일부를 긁고 피가 맺히면 거즈를 붙이고 다시 피를 터뜨리는 작업이 몇 주 동안 반복했다”고 말했다.

황당무계한 사이비 집회 이야기에 현대종교 조믿음 기자도 거들었다.

조믿음 기자는 “백마 탄 사람이 나타나서 장미꽃잎을 던진다는 곳을 취재한 적이 있는데 장미꽃잎이 예수님의 보혈이라 말하는데 성도들이 아멘을 외치는 것을 보고 황당했다”고 말했다.

조 기자는 국내 활동이 포착된 외래 사이비 단체의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조 기자는 “일본 신흥종교 가운데 행복의 과학이란 곳이 있다”며, “일본의 한 여배우가 행복의 과학 때문에 돌연 은퇴를 선언하면서 유명해졌다. 1986년에 만들어진 신흥종교로 오카와 오후라는 교주가 예수와 공자, 석가모니 등 성인들을 지구에 보냈다고 주장하면서 교세를 넓히고 있다”며, “국내 인터넷 블로그에도 등장하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중국에서 사교로 지정돼 국내에 유입된 전***에 대해서는 중국 내에서 폭력과 살인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바 있어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조 기자는 “2-3년 전 한 여성이 포교를 거부해 집단 구타를 당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중국에서 사교로 규정해서 탄압을 피해 국내에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싸이판에 출연한 기자들은 여신도들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러 징역형을 살고 있는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씨와 창기십자가 교리로 여신도들을 성추행한 것으로 알려진 한**** 박OO 씨의 실체를 폭로했다.

CBS 팟캐스트 변상욱의 싸이판은 오는 17일 사이비를 쫓는 기자들 2편을 방송한다.

한편, 싸이판 제작진은 청취자 10만 돌파 기념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페이스북 싸이판 페이지에 청취 소감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진행자 변상욱 CBS 대기자의 친필 저서(30명)와 커피 도너츠 상품권(200명)을 경품으로 전달할 계획이다.